펫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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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8위의 펫샵프랜차이즈, 펫랜드

yahopet · 2018. 3. 22. 23:37

미국은 가히 펫산업의 천국이다. 해가지지 않는 비즈니스로 널리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1960년에 창업한 펫랜드는 한때 미국 1위의 프랜차이즈 였으나 지금은 8위에 랭크 되어있다. 그러나 여전히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는 공룡이다.


글/ 심재훈 펫매거진 기자(shim@petmagazine.kr)



미국의 강남 8학군으로 불리는 버지니아주 '페어팩스(Fairfax)'. 뉴스위크지가 선정한 미 전역 100대 고등학교, 워싱턴포스트가 뽑은 워싱턴지역 우수 고교 50위 안에 들어간 '웃슨(Woodson) 고등학교' 학군이다. 몇 년 전에는 웃슨고 학생회장을 지낸 김광열 학생이 하버드대학에서도 학생회장에 당선돼 주목받기도 했다.


우수 학군을 찾아 몰려드는 한국인 학부모들과 '타이거맘'으로 불리는 교육열 높은 미국인들이 모여있는 곳. 이런 지역적 특성을 지닌 곳에 펫랜드(Pet Land)가 자리잡고 있다. 놀이시설과 간식이 있는 키즈카페 '처키치즈' 바로 옆에 있다.



펫랜드 외관



펫비즈니스저널에 따르면, 펫랜드는 미국 전체 펫소매점 가운데 8위 업체다. 1960년대 오하이오주 칠리코시에서 시작, 매장을 계속 확대했다. 본사는 칠리코시에 있고, 미국과 캐나다 등에 120여 개 매장이 있다. 일본 치바와 도쿄에도 6개 매장이 있다. 한국에도 한때 모 재벌 그룹이  로열티를 주고 국내 도입을 시도하다 사업성 없음 판단이 내려져 국내 상륙이 무산된 장본인이다. 만약 이때 펫랜드와 그 재벌이 손잡고 국내에 들어왔으면 국내 펫소매업계는 일대 지각 변동이 일어났을 것이다.


지난 2017년 9월에는 펫랜드에서 판매한 강아지가 식중독을 일으키는 '캠필로백터' 균에 전염됐다는 뉴스가  매체를 통해 보도됐다. 미국 질병관리본부(CDC)가 나서 미국 7개 주의 펫랜드 매장을 조사했으나 별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판명이 났다. 그러나 펫랜드는 더욱 위생을 철저히 하여 이제는 미국인들이 마음 놓고 강아지를 구입하고 있다.


기자가 찾은 펫랜드는 규모는 다른 펫랜드 매장에 비하면 작았지만 넓고 쾌적한 느낌을 받도록 공간을 많이 확보했다. 제품군 역시 다양하지는 않았지만, 반려동물과 놀 수 있는 공간에는 신경을 썼다.



고객이 반려동물과 공감을 할 수 있는 놀이 공간이 매장안에 제법 큰 규모로 여러 개 만들어져 있다.




한가지 눈에 띄는 것이 현재 판매하고 있는 말티스 가격이었다.  판매가격에 2900달러(315만원)로 적혀있었다.


둘이서 잠자고 있는 말티즈.  2900달러(315만원)이다.


펫랜드 점원에게 "비용이 좀 높은 것 같다"고 말했더니, 점원은 "마이크로칩과 백신, 개 훈련 DVD, 어릴 때 먹이는 사료 등 여러 가지가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즉 우리나라처럼 강아지만 파는 것이 아니라 강아지가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이런 저런 상품을 묶어서 판매를 하는 것이었다. 어떻게 보면 가격의 부담은 있을 수 있겠으나 혹시 있을지 모르는 불상사를 미리 예방하는 차원에서 합리적인 방법인 것 같았다.  점원은 “6개월 이상 할부도 가능하다”며 “할부 이자율은 10~30% 정도인데, 개인의 '신용점수'에 따라 낮은 이자율을 받을 수도 있고 높은 이자율을 받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펫랜드 이자율은 다른 이자율에 비하면 비싼 편이다.


미국에서 신용점수가 양호한 사람이 새차를 살 때 받는 할부 이자율은 0%, 1.9%다. 중고차 할부 이자율도 잘 나오면 2.4%, 3.4%, 잘 나오지 않아도 5~10% 정도인데 말이다.


기자가 한 고객에게 펫랜드에 자주 오냐고 물어봤더니 그는 “일주일에 한번은 온다. 꼭 물건을 사러 오지 않아도 그냥  좋아하는 애완동물을 보러 들르기도 하고 물건을 사기도 한다. 그리고 직원들과도 친해서 이런 저런 잡담을 하기 위해 오기도 한다”고 했다.
이것이 아마 온라인의 강세 속에서도 오프라인 펫샵이 여전히 강세이며 오히려 미국에서 오프라인 펫샵들이 다시 활기를 찾는 이유일 것이다.


이제 ‘모든 길은 온라인으로’ 라는 온라인 업체들이 만들어낸 환상은 미국의 펫비즈니스에서도 깨지고 있다.





다양한 애완동물들이 있어서 그저 가던 발길을 멈추고 들어와서 놀다가는 고객들이 많다.


칸막이로 구분된 놀이공간 내부. 이 공간은 펫랜드에서 판매하는 강아지와 새끼고양이와 놀아보라고 제공하는 것이다.


철저한 위생상태를 자랑하는 강아지 혹은 고양이 분양장.


집사를 찾고 있는 페르시안 아깽이. 이 고양이는 1900달러(206만원)를 내야한다. 미국 펫샵의 분양 시설은 우리나라의 분위기와 크게 다르지 않다. 우리나라도 그만큼 잘되어 있다는 얘기.


다양한 종류의 애완조류들 역시 고객의 흥미를 끌기에 충분하다.


그다지 작지 않은 공간에 있는 토끼들. 다양한 소동물도 체험할 수 있게 만들었다.


눈에 띠는 씹는 장난감. 역시 견체 무해하게 만들었다.


천연 건조된 사슴뿔이 눈에 띈다.


국내에서도 점차 그 품질력을 인정받아 매니아층이 형성되고 있는 ‘테이스트 오브 와일드' 사료. 펫랜드에서는 효자상품으로 메인이라고 한다. 미국 역시 와일드, 네추럴 등이 트렌드이다.


기능성을 강조한 '뉴로(nulo)' 사료. 뉴로는 기능성을 강조하고 있는데 이처럼 건강을 타겟으로 하는 기능성 사료 역시 트렌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