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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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 심재훈(펫매거진 미국 특파원)


미국의 기업들은 추수감사절 다음날인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마케팅에 열을 올린다. 그리고 1년 중 가장 저렴한 가격에 물건을 사려는 고객들은 새벽부터 매장에 달려가 줄을 선다. 사람의 침실용품 뿐만 아니라 반려동물의 침실 용품도 판매하는 대형 침실용품 전문 유통매장인 ‘베드배스&비욘드(이하 베드배스)’도 예외는 아니다. 작년의 경우 전품목 20% 할인 전략을 펼쳐 사상 최대의 매출을 올렸다고 언론에 소개되기도 했다.




1971년 문을 열어 미국 침대생활 문화를 선도해온 베드배스는 침구류뿐만 아니라 주방용품과 가구까지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지난 1992년 미국 장외주식시장인 나스닥에 상장되면서 기업 공개를 했다. 현재 미 전역에 1,000여 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고, 총자산 64억9,900만 달러(약 7조 741억원), 매출액 121억 400만 달러(약 13조 1,752억원)를 기록하고 있다. 조금 웃긴 비유이긴 하지만, 최근에는 아마존이 탐낼 기업 7선에 속하기도 했다.


베드배스는 다양한 제품을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블랙프라이데이가 아니더라도 수시로 할인쿠폰을 보내주며 고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베드배스의 큰 장점은 환불정책이다. 일정 기간 이내에 영수증과 제품을 가져가면, 제품을 꼼꼼하게 살펴보지 않고 돈을 돌려준다. 기본적으로 '고객을 믿는다'는 문화가 깔려있다. 베드배스를 자주 이용하다 보면, 영수증을 꼭 챙겨두고 제품에서 상표를 잘 떼어내지 않는 습관이 생긴다.


베드배스가 내세우는 이미지는 '편안함(Comfort)'이다. 매장 인테리어도 '편안함', '쉼', '안락함'에 초점을 맞춰 배치하고 있다. 이곳에서 취급하는 펫용품 마케팅에도 이런 브랜드 이미지를 적용했다.


펫용품은 특히 ‘반려동물의 편안함'에 더욱 포커스를 맞추어 미국의 반려인들이 자신들의 펫에게 편안함을 주려고 한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게 한다. 제품들은 반려동물 침구류 뿐만 아니라 옷이나 장난감 등도 판매하고 있다. 미국의 대형 펫프랜차이즈인 펫스마트나 펫코 등의 펫샵에서도 침구류를 내놓고 있지만, '기능성' 침구류를 찾는 고객이라면 발걸음을 베드배스로 돌린다.


이곳에 사람용 제품을 납품하는 적지 않은 업체들은 자사의 강점을 살려 펫 관련 제품을 내놓고 있어 반려동물 보호자들의 선택을 받기 위해 펫용품 전문업체와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



편안함을 주는 매트와 담요가 눈에 띈다


세밀한 차이를 보이는 사각 하우스. 편안함을 극대화한 '정형외과 폼 서포트'. 우리나라에서는 흔히 메모리폼이라고 부르는 소재와 유사한 소재의 제품으로 탄력과 보온성을 강조한 반려동물 기능성 침대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원방석. 근육과 관절 등 정형외과적 문제에 도움을 준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빨래도 간편하게 할 수 있다.


톰슨 매트리스 배드, 역시 건강기능성과 세탁이 편리한 점을 내세우고 있다.


부츠 등 방한 제품을 잘 만드는 '어그(UGG)' 제품도 있다. 49.99달러(5만4,000원)로 가격이 크게 비싸지 않다.


반려동물을 따뜻하게 해주는 메모리폼 펫패드. 가격은 29.99달러(3만2,000원), 20% 할인가는 23.99달러(2만6,000원)다.


최근들어 우리나라 반려인들도 찾기 시작한 소파 커버는 29.99달러(3만2,000원)~32.99달러(3만6,000원), 담요는 17.99달러(1만,9000원) 선에 판매하고 있다. 이 제품은 이케아도 곧 출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방한복도 판다.


개와 고양이가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컨셉에 맞는 두꺼운 옷과 목도리를 내놨다. 동네의 반려견들이 모두 형, 동생처럼 비슷한 옷차림이 되지 않을까 살짝 걱정이 된다.


침구류뿐만 아니라 껌, 간식 등 반려동물 식품도 일부 취급하고 있다.


고양이 장난감도 있다.


장난감도 빼 놓을 수 없다.  첨단 기술을 적용한 장난감 겸 자동 간식 급여기도 눈에 띈다.


카메라가 장착된 간식 자동 급여기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