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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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에 대해

매장의 수를 늘리기 위한 금융에 대한 조언


중소기업진흥원에서 제공하는 대출은 중소 기업을 하는 펫샵 등의 오너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함이다. 그래서 대출을 받을 수도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하자. 하지만 그렇게 대출하는 것이 과연 나에게 알맞은 선택인지 꼭 확인해야 한다. 글/댄 칼라브리즈



만약 매장을 넓히고 싶은데 돈이 필요하다면 중소기업진흥원(미국의 중소기업 금융을 지원하는 공공기관)에서 제공하는 대출이 먼저 떠오를 것이다.


필자 또한 중소기업진흥원에서 대출을 받은 적이 한번 있다. 조그마한 사업을 하고 있었고 돈이 필요했다. 내가 가진 돈보다 더 필요하다고 생각이 되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은행에 갔고 그들은 진흥원을 통해 나에게 대출을 해주겠다고 했다.


왜일까? 중소기업진흥원의 대출은 자금 유치가 힘든 중소기업들을 돕기 위해 설계되었다. 맞는 말일까? 답은 ‘그렇다’와 ‘아니다’이다.


중소기업진흥원은 당신에게 직접 돈을 빌려주지 않는다. 그들은 은행에 당신을 추천해주고 은행이 돈을 빌려준다. 중소기업진흥원은 특정 조건에서 특정 기간까지 대출을 확실히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고 이는 만약 갚지 못한다면 은행이 몰수할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중소기업진흥원은 은행을 보호함으로써 은행이 돈을 필요로 하는 중소기업들 모두에게 대출을 해주도록 중소기업을 도와주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일장일단이 있다. 만약 은행이 과거 신용이나 수입 등에 만족하지 못한다면 결국 대출은 못 갚는 빚이 될 가능성이 크므로 대출을 받아선 안된다.


즉, 만약 일반적으로 대출받을 조건이 미달되는데 “누군가” 도와줘서 대출을 받는 것이라면 그것이 정말 도움이었을까? 결국 파산의 길로 갈 수도 있는데 말이다.


이는 모두 본인, 은행, 그리고 중소기업진흥원이 결정해야 할 일이다. 당신이 지금의 펫샵의 매출이 늘어나 만족할 만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면 사업에 대한 자신감과 사업 확장의 욕심으로 펫샵을 늘리고 싶을 것이다. 그런 경우에는 대출을 받는 것이 맞다.


하지만 적어도 중소기업진흥원이 보증해줘서 대출을 받게 되었다는 것이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조건을 만족했다는 의미는 아님을 기억하라는 것이다.




중소기업진흥원은 대출받고 싶어하는 중소기업 오너들이 대출을 받기 위해서 거쳐야 하는 과정들에 대해 말해주었다.


그들은 우선 사업에 대해 알고 싶어한다. 그저 소비자들이 더 많은 상품들을 원하기 때문에 더 넓은 공간이 필요하다는 것은 충분치 않다. 돈이 어디에 쓰일 건지를 보여줄 뿐 아니라 어떻게 쓰일 것인지도 나타내는 더 자세한 사업 계획이 필요하다.


아마 이미 계획은 갖고 있겠지만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서는 업데이트가 필요하다. 따라서 몇 년 전에 쓴 것을 그대로 내면 아마 거절당할 것이다. 돈을 더 빌린다는 것은 계획에 변화가 생겼거나 새로운 단계에 진입했음을 의미하기 때문에 수정이 필요하다.


그들은 사업관리팀에 누가 있는지 궁금해 한다. 왜냐하면 종이에 훌륭한 계획이 써져있어도 막상 잘못 관리한다면 돈은 다 날아가기 때문이다. 진흥원과 관리팀의 배경과 경험 등을 공유할 수 있어야 한다.


만약 소규모의 펫샵을 갖고 있고 혼자 모든 일을 처리한다면 본인의 역량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그들은 수입, 사업의 성장 패턴, 수출액, 자금 현황 등에 대해 모두 알고 싶어한다. 따라서 안정적이고 제대로 운영된 매장이며 대출금을 올바로 사용할 것이라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만약 이를 아직 갖고 있지 않다면 적어도 앞으로 어떻게 돈을 잘 써서 사업을 일으킬 것인지 확실한 계획서를 써야 한다. 어떤 것이든 결국 체계적으로 자세히 모든 것을 보여주며 준비해야 한다는 것은 같다.


기업마케팅 재무구조 체인 관리 등을 해주는 컨설팅회사이자 신용정보회사인 던&브래드스트리트(한국에도 현지법인 있음)의 사업 신용 보고서는 오너가 책임감 있음을 나타내주는 플러스 요인이 된다. 이미 DUNS 넘버를 신청했다면 보고서를 받기는 쉽다. 아직 하지 않았다면 대출 신청 전에 하는 것이 좋다.


또한 긍정적인 보고서를 받기 위해선 모든 세금 및 고지서들을 납부하자. 어떤 매장에 투자하고 있는지 알려주기 위해선 기업 가치 평가를 받는 것도 좋다. 매장을 팔려면 어차피 해야 하지만 돈을 빌릴 때에도 매장의 가치를 알리는 것은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미래에 어떠한 성장을 보여줄 것인지 또한 과거에 어떻게 해왔는지만큼 중요하다.




물론 자금 조달에는 다른 방법들도 있다. 지분을 새로운 파트너 및 투자자에게 팔 수도 있고 GoFundMeKickstarter과 같은 사이트에서 후원자를 모집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갖고 있는 돈으로 매장을 넓힐 수 없어 남의 돈을 필요로 한다면 어느 정도의 조건을 충족시켜주긴 해야 한다. 그리고 만약 그럴 수 없다면 그것이 소매 시장의 원리이다.


이 모든 것을 준비하는 과정은 당연히 재미없을 것이고 여가시간에 하고 싶은 일도 아닐 것이다. 하지만 확실히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매장에 신념을 갖게 될 것이고 지금 위치가 어디인지 알게 해줌으로써 직원과 소비자에게 어떻게 대해야 할지, 앞으로의 방향이 어떻게 되야 할지 등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된다. 많은 사람들은 무조건적으로 커져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현실적이지 않다면 그렇지만도 않다.


참고로 필자는 대출금을 모두 갚았다. 하지만 애초에 받지 말았어야한다고 생각한다. 대출금으로 매장을 키우고 싶었고 그렇게 했다. 그러나 사실 그것은 내가 진정 원하던 것이 아니었고 이를 깨달았을 땐 이미 늦었었다. 필자가 들였던 노력에 비해 그렇게 만족할 만한 수익은 일어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떤 사람들에겐 빚으로 커진 매장이 좋은 결과를 낼 수도 있을 것이다. 어떤 결정을 하든 필자보단 똑똑하길 바라고 후회가 없는 일이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