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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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단법인 한국펫산업소매협회

회장 이기재



‘제목 비영리법인 설립허가 통보… 수신 (사)한국펫산업소매협회장’

2018년 4월 10일 늦은 오후 중소벤처기업부가 보낸 등기 한 통이 사무실 책상에 놓여 있었습니다. 그토록 기다리던 ‘비영리법인 설립허가증’과 통보관련 공문을 손에 쥐게 된 것입니다.


형언할 수 없는 기쁨과 함께 그간 우리 회원들의 노고에 대한 감사, 그리고 앞으로 ‘우리’를 위해 해야 할 일들이 모두 한꺼번에 제 머릿 속을 가득 채웠습니다. 정부로부터의 이번 법인설립 승인은 우리 회원 모두의 염원과 적극적인 협조, 집행부의 시의적절한 업무추진력과 대관업무의 결실이 아닐 수 없습니다. 특히 지난해 12월 말 제2대 회장으로 추대되어 올 초부터 본격적으로 업무를 시작했던 저에게는 첫 번째 공약의 실현이기에 더 큰 의미로 다가옵니다.


아시다시피 우리들은 지난 2014년부터 3개월 마다 모임을 가지며 정식 법인인가의 필요성을 절감했습니다. 이 사이 유통재벌·대기업은 엄청난 자금과 정보력, 네트워크를 이용, 우리 시장을 잠식해 오고 있습니다. 유통재벌·대기업의 펫샵 시장으로의 침입으로 시장은 악화되고 곪아가서, 펫용품 소매업 및 유통업자인 우리의 미래를 더욱 어둡게 하고 있습니다. 소위 재벌과 대기업으로 일컬어지는 유통공룡 기업은 당해보지 않으면 그들을 모른다 할 정도로 괜히 공룡이 아니라는 게 파산한 사업주와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입니다. 이런 재벌·대기업이 지금 우리 펫소매업, 생계형 업종을 노리고 있습니다.

 
우리는 친목과 단합만으로는 부족했다는 것, 소중한 시간과 비용을 들여 깨달았습니다. 이제 마침내 정식으로 펫산업 소매업의 대표단체로 승인받은 우리 협회의 이름으로 하나되어 우리의 생계와 가족을 지켜내는 것, 이젠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어느 누구도 우리 스스로를 대신해 주지 않습니다. 지금 현명하게 대처하지 못한다면 그 많았던 다방, 동네슈퍼, 골목빵집들의 초라한 뒤를 따를 수밖에 없습니다.


오늘이 있기까지 회원여러분의 관심과 협조가 제일 큰 힘이 되었습니다. 아울러 전임 집행부 여러분의 남다른 노고에 대해 다시한번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회원 여러분! 맘껏 서로에게 축하의 말씀과 응원 보내 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협회가입을 독려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아시다시피 더 많은 회원이 참여하고 관심을 가질 때 협회는 진정한 힘을 갖게 되며 이로 인해 우리 모두의 숙제를 오롯이 헤쳐 나갈 수 있습니다.


이제 시작입니다. 할 일은 태산입니다.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정 신청을 비롯해 생계형 적합업종 법제화 등 굵직한 현안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사단법인 한국펫산업소매협회는 회원 여러분의 협회입니다. 아직은 직원 한 명과 책상 하나의 열악한 조건입니다만 회원 여러분의 관심과 사랑으로 무럭 무럭 자랄 것이라 믿습니다. 여러분의 뜻과 의지를 담아서 생계형 업종 종사사업자로서의 당연한 권리를 대내외에 주장하고, 우리의 권익을 지켜나가는 데 전력을 다하겠습니다. 전국에서 펫샵을 운영하시는 사장님들 그리고 유통하시는 사장님들의 협회 가입과 동참을 기대하는 바입니다.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우리들의 진정한 봄은 여러분의 관심과 참여 속에서 반드시 올 것이라고 확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