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펫소매협회, 할인판매장화되는 일부 펫박람회 유감

올해 40여 회 예정된 전시회, 지역 상권 매출 감소의 원인

한국펫소매협회(회장 이기재)는 ‘할인판매장’화하는 일부 반려동물박람회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이는 전시회에서 지나치게 저렴하게 판매되는 상품들로 인해 전시회가 개최되는 인근의 펫소매업소들이 매출 하락으로 적지 않은 고통을 겪고 있다는 회원들의 하소연에 기인한 것이다. 따라서 전국의 3천 여 펫소매업자들은 스스로의 생존권 및 골목상권 지키기를 위한 목소리를 키우고 있어 주목된다.

한국펫소매협회 이기재 회장은 “:한 해에만 40회를 육박하는 행사, 거의 매 주 간격으로 전국 주요 도시에서 개최됐던 반려동물박람회가 관련 산업의 진흥과 발전이라는 펫박람회의 당초 취지와는 달리 펫소매업체들에게 직·간접적인 영업피해를 가중시키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기재 회장은 또 “행사기간 내내 부분적일 수 있지만 시중보다 훨씬 낮은 가격으로 방문객에게 판매되고 있어 펫상품의 연중 할인행사장과 다름없으며 반려동물 문화의 제고라는 근본 취지도 기대하기 어려운 현실이”라고 덧붙었다.

협회의 한 회원도 “최근 상당수 반려인들이 필요한 용품을 박람회 기간에 집중적으로 대량 구입하는 현상이 나타난 지 오래 되었다”며 “박람회가 2~3일 간 휩쓸고 간 지역 내 펫소매업체는 이후 몇 달 간 매출이 반 토막도 안 되기 일쑤”라고 전했다.

협회는 실제로 지난해 서울을 비롯, 부산, 대전, 광주 등 펫박람회가 열렸던 인근 지역 내 상당수의 회원사들이 이 같은 폐해를 대부분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