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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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로부터 벽체를 보호하는 법

yahopet · 2018. 3. 31. 20:35

글/박준영 (주)반려견 주택연구소 대표



반려동물과 생활하다보면 벽면이 훼손되는 경험을 하는 반려인들도 계실텐데요. 작게나마 벽면이 훼손되면 시간이 갈수록 훼손 면적이 점점 늘어날 뿐만 아니라 그만큼 보기 싫기도 합니다. 자가 주택이라면 좀 덜하겠지만, 세입자의 입장이라면 이사 시에 훼손부분에 대해 임대인과 서로 껄끄러워지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임차인은 임차인대로, 임대인은 임대인대로 입장이 불편해질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예방하거나 줄일 수 있는 방법을 통해 맘편히 생활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고자 합니다.



위의 사진처럼 벽체의 일부분 손상이 발생하는 경우라면 거주하는 동안 더 이상의 훼손을 막는 차원에서 약간의 임시방편을 동원하는 수는 있습니다.



두께감이 있는 스티커를 훼손된 벽에 붙여서 더 이상 훼손부위가 확산되는 것을 막는 방법이 있습니다만, 말 그대로 임시방편인 셈이구요



임시방편으로 해결할 수 없을 정도로 훼손의 정도가 심한 경우라든가 작았던 훼손 부위가 이후로도 지속적인 공격을 받아서 점점 훼손부위가 커지는 경우라면 달리 방법을 찾아야 하겠습니다.



펫인테리어 측면에서는 약 3가지 정도의 방법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요벽(腰壁)을 설치하는 것입니다. 바닥에서 약 1미터 정도 높이까지를 MDF 재질의 마감재로 시공하는 것입니다.



MDF 표면에 내구성이 좋은 필름을 공장에서 부착하여 제작되어 나오는 제품을 벽면에 시공을 하는 방법은 긁힘이나 훼손에 대비할 수 있는 가장 최선의 방법이긴 합니다, 다만, 비용적인 측면에서 3가지 방법 중 가장 고가의 방법일뿐더러 일반적인 가정의 실내 마감과는 다른 점 때문에 보기에 약간 낯설 수 있다는 점은 단점이라 하겠습니다. 그럼에도 요벽을 설치하는 것이 반려동물의 벽체 훼손에 대응할 수 있는 최상의 방법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을 듯합니다.





두 번째는 요벽 대신 벽지를 시공하시되 반려견 전용벽지를 시공하는 방법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반려견 전용벽지는 없는 상황이구요 일본의 S사 제품은(현재 수입 판매중) 반려견이나 반려묘 대응용으로 나온 제품이어서 제품의 강성이 기존 벽지의 몇 배나 강할 뿐만 아니라, 표면의 오염도 물걸레 등을 이용해 아주 쉽게 제거할 수 있도록 마감처리 되어 있어서, 유지관리에 아주 좋습니다. 물론 국내의 실크 벽지 중에도 강성이 있고 튼튼한 재질의 제품이 있기는 합니다만, 실크 벽지의 경우 작게 훼손된 벽지를 반려견이 먹었을 경우 화학처리가 된 제품 특성상 반려견에게 위해를 가할 수 있기 때문에 적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됩니다.




세 번째는 바닥에서 1미터 정도 높이에 수평으로 몰딩을 설치하는 방법입니다. 그리고 하단부의 벽지가 훼손될 때마다 하단부의 벽지만 교체함으로써 벽면 전체의 벽지를 갈아야 하는 부담을 줄이는 방법입니다. 반려동물에 의한 훼손을 일정부분 인정을 하고 어느 정도 훼손이 진행되면 해당 벽체의 하단부만 교체함으로써 전문적인 도배기술이 없더라도 대응이 가능하고, 그만큼 기술자를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에 유지관리 비용측면에서도 실용적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이외에도 아주 예외적인 경우에는 요벽을 MDF가 아니라 유리를 이용하는 경우도 있기는 합니다. 자가 주택이고 오래 거주할 목적이라면 절대적으로 훼손을 막을 수 있고 내구성 측면에서도 MDF보다 우수하기 때문에 적용하는 것도 검토해 볼 수는 있겠습니다. 그러나 여러 가지 대책 중에서도 반려동물이 벽에 대고 해코지(?)를 하지 않도록 사전에 스트레스 등의 원인을 제거함으로써 미연에 벽체 훼손을 방지하는 것이 보다 더 상책이 아닐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