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저널

펫저널

그리고… 한울타리조합 이야기

yahopet · 2018. 3. 27. 22:03

글/ 김성일 펫저널 발행인



#1. 동물보호법 시행규칙 일부 개정안 이야기


잘 아는 지인으로부터 작년 11월에 개정된 농림축산식품부의 ‘동물보호법 시행규칙 일부 개정안을 이멜로 받았다. 5장짜리 1부와 64장 짜리 1부로 동물생산업, 동물전시업, 위탁관리업, 미용업, 운송업 등에 관해 자세하게 기술되어 있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동물생산업 기준. 사육실, 분만실, 격리실 등에 관한 기준이 나와 있다. 사육 설비의 재질은… 운동 공간을… 소음 방지 시설을… 사육설비는 충분한 크기여야 하며… 전체 바닥면적의 30% 이상은 평판을… 등등 동물복지의 의견이 충분히 수렴된 기준이었다. 그리고 동물생산업 허가 신청서도 별첨 되어있었다. 이제는 이렇게 설치해서 허가를 받아야 한다. 시행일은 올해 3월 22일.




#2 애견 농장 이야기


애견공장 방송사태 이후 여전히 애견 값은 바닥에서 헤매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 나아지겠지 했지만 전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애견농장주들의 주머니는 더욱 가벼워지기만 한다. 그런데다가 동물보호법이 시행되고 허가제로 바뀐다니 눈 앞이 캄캄하다. 지난 여름에는 신고하면 된다고 해서 신고하려고 했더니 받아주지도 않았다. 이제 고스란히 동물생산업 기준으로 농장을 만들어 허가 받아야 한다. 한숨만 나온다. 어쨌든 소낙비는 피하려고 강아지 생산도 줄이고 사료값도 줄이고 줄일건 다 줄이고 버텨보자고 생각한다. 여차하면 떠나는 수 밖에 없다. 근데 이 나이에 어딜 가서 무엇을 하지… 국가라는 것이 도대체 무엇인가…




#3 펫산업 이야기


경기는 회복되었다고 한다. 미국발 경기 훈풍이 불어온다는 둥, 우리나라도 수출이 사상 최대라는 둥, 소비자의 지갑이 열리고 있다는 등 하는데 왜 우리 산업은 점점 추워지기만 하지? 그래서 내미는 답이 수요에 비해서 공급이 많기 때문이라고 한다. 즉 반려동물가족의 증가 수보다 산업 쪽으로 진입하는 기업수가 많기 때문이란다. 그 말이 맞을 수도 있다. 그러나 그것이 전부가 아니다. 사실은 반려동물의 생산이 줄고 반려동물들이 노령화하는 이른바 반려동물의 생산 절벽과 노령화의 문제가 심각한 것이다. 이것이 간과되고 있다. 올해 3월이 되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겨울이어서 추운 것이 아니다.




#4 한울타리조합 이야기


지난 12월 16일. 경기도 양주의 한식당에서 반려동물생산자조합인 한울타리의 총회 겸 송년회가 있었다. 기자는 평소 잘 아는 지인의 전화 한 통 받고 사전 지식 없이 참석한 자리였다. 지인분들이 여러분 계셔서 인사하고 자리했다. 7시부터 회의는 시작되었다. 사회자의 조합 임원과 내빈들 소개가 있은 다음 본부장인 조봉래씨의 조합에 대한 소개와 경과 보고가 있었다. 약 30분에 걸친 조본부장의 얘기를 들으면서 기자는 점점 가슴이 뛰기 시작했다. 너무 고마웠다. 너무 반가웠다. 말을 하는 조봉래씨도 감정이 복받치는 듯 말을 잠시 멈추기도 했다. 눈물을 훔치는 조합원도 있었다. 그리고 박명규 조합장의 인사말. 역시 기자의 가슴을 뜨겁게 해주었다. 기자는 속으로 말했다. ‘감사합니다. 부디 한울타리가 우리 산업의 길을 밝히는 길잡이가 되어주길 간절히 바랍니다.’





한울타리의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1. 어차피 법은 시행된다. 그렇다면 그렇게 한다. 아니 더 잘한다.
2. 혼자서는 안된다. 그러니 뭉친다. 조합을 만든다.
3. 그리고 정부에게 조합의 이름으로 대안을 제시한다. 
4. 대안은 동물복지 그 이상의 복지가 실현된 연립형 공동 견사, 소각장, 위생 시설, 동물 병원, 교육장 등이 있는 ‘반려동물생산현대화단지’로 한다.
5. 단지 건립은 축산 업계처럼 중앙 정부의 지원과 지자체의 도움을 받아 건립하고 조합원들에게 분양한다.
6. 가장 편안하고, 가장 위생적이고, 가장 동물 복지에 부합된 곳에서, 가장 건강한 강아지를 생산하여 반려동물 산업의 튼튼한 뿌리가 된다.
7. 국내 유통뿐만 아니라 일본이나 독일처럼 강아지 수출 강국이 되는 기초를 만들어 국가 발전에 이바지 한다.
8. 아무도 가지 않은 이 길을 우리가 간다. 넘어지고 깨지더라도 우리만 단합되면 할 수 있다.




#5 기자의 이야기


우리 산업의 뿌리는 누가 뭐라고 해도 애견/애묘 농장입니다. 그 분들이 계시기에 산업은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었습니다. 산업이 발전하는 만큼 문화도 많이 바뀌었습니다. 문화가 산업을 위태롭게 할 지경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를 현명하게 극복할 것입니다. 그런 민족이니까요. 한울타리조합은 우리에게 희망을 주기에 충분하다고 기자는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희망은 현실이 되어서 우리 펫산업을 힘차게 일으켜 세우기에도 충분하다고 봅니다.
부디 새해에는 한울타리조합의 이야기가 멋지게 성공하여 기자가 올 일년 내내 그들의 이야기를 전하기를 기대해 봅니다.
한울타조합을 만들어서 이끌고 있는 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많은 격려와 응원을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조합장; 박명규 추진위원장; 정성호 사업본부장; 조봉래 감사; 심영순 총무; 홍애자
격려 전화; 010-4377-2450